경남수학문화포럼 수학대중강연 소감문

진주외국어고등학교 3학년 신**

수학선생님의 권유로 강의를 신청하여 듣게 되었다.

강의의 주제는 <나의 길벗 수학 : 수학 활용 응용분야 17년차>였다.

삼성전자에서 근무하고 계신 진보람 박사님께서 수학을 활용한 사례를 이야기해 주셨다.

박사님께서는 수학을 부동산, 반도체, 통신, 이미지 분야에 활용하셨다고 한다. 4가지 분야 중, 가장 의문이 들었던 분야는 ‘이미지’였다. 부동산, 반도체, 통신 부분은 수학이 쓰이는 분야라는 생각이 바로 들었던 반면 ‘이미지’ 분야에 수학이 활용된다는 생각이 잘 성립되지 않았다. 하지만 설명을 듣고 나니 이해를 할 수 있었다. 게임이나 영화에서 캐릭터가 다른 모습으로 변신하듯이 서로 다른 두 이미지가 자연스레 연결되어 이어지는 것처럼 할 때 수학이 적용된다는 것이다. A, B 두 이미지 사이에 A도 아니고 B도 아닌 그 사이 중간 이미지를 추가하여 A와 B 이미지가 자연스레 연결되도록 하는 것이다. 이는 처음과 끝이 주어졌을 때 그 사이에 위치한 값들을 선형으로 유추하여 두 이미지를 자연스레 연결해주는 것인 선형 보간법으로 구현할 수 있다고 한다. 이미지에 수학이 이런 식으로 활용될 수도 있음에 놀라웠다.

그리고 흥미로웠던 점은 부동산 분야이다. 부동산 앱을 개발하셨던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부동산 앱에 계약서 등을 올리면 앱이 자동으로 서류를 검토해 준다는 것이었다. 기존 부동산들은 집을 사거나 땅을 사면 부동산에서 일정 비율의 수수료를 가져갔다. 하지만 이런 앱이 보편화되면 기존 부동산 시장이 침체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앱이 서류를 스스로 검토하고 좋은지 나쁜지를 평가해준다면 굳이 중간에 부동산을 거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편리성과 실용성이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기존 시장에게 위협이 될 수도 있다는 단점 또한 가지고 있는 양면성을 지닌 존재라고 생각했다.

강의 내용이 전체적으로 박사님께서 실제 수학을 활용하셨던 사례라고 들어 학생의 입장에 선 나로서는 솔직히 크게 와 닿지 않을 줄 알았다. 하지만 생각 이상으로 유익했던 강의였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귀중한 시간이었다. 박사님께서는 자신의 강의가 우리가 진로를 향해가는데 하나의 퍼즐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하시며 강의의 문을 여셨다.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언젠가 나의 진로 퍼즐을 완성하는데 하나의 조각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 이런 강의가 또 있다면 다시 들어보고싶다.